ENG 국문 DEU

U'=Ø: 전체의 나머지는 없다
2021년 8월 18일부터 31일, 세오갤러리, 서울


발화하는 일은 누군가를 탈락시키기 마련이다. 발화할 수 있는 것은 항상 개인 경험의 테두리 안에 있으며, 이때 타인의 경험은 없는 것으로 치부되거나 측량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 된다. "전체의 나머지는 없다"는 명제는 지금까지 찾아낸 글자 중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유일한 문장이다. 이 말로 연결된 작업들은 흔히 바깥으로 생각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. 누군가의 삶이 우리가 배워온 것과 다르더라도, 닿을 수 없는 이상을 좇아 허덕인다 해도, 주위에서 목격되는 상실에 함몰될 때에도,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적응하기에 실패하더라도 이 모두는 전체 속에 있다. 이 전시는 언젠가 바깥이라 여겨지던 것들을 연결하는 일을 통해 모두에게 우리라는 주어를 부여하기를 시도한다.

*

참여작:

달 탐사선, 2021.

이렛날(25), 2021.

바람 부는 날, 2021[2018].

인터뷰 1, 2, 2021.

우리 (땅에 서 있으면서도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것), 2021.

거푸집, 202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