각막, 고막, 혀, 2022
이는 낯선 단어들의 의미를 찾거나 의미의 낯선 이름을 찾기 위해 뒤져진 단어사전의 검색목록이다. 의미를 더듬어가는 듯 유사한 단어들과 전혀 다른 상황의 단어들이 섞인 이 시는 사고가 번역에 도달하는 한참을 묘사한다. 언어가 오가는 기관[의 제목]이 붙잡는 것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. 아직 어떤 단어나 말이 되지 못한 미완의 사고다. 단어들의 끊어진 맥락처럼 소통의 실패는 구멍나게 되고 이 구멍은 유희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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